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새로운 관중층을 유입하고 국제 텔레비전(TV) 중계권을 판매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뜨거워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여전히 사우디 프로리그의 영입 대상이다"며 "손흥민은 2023년부터 사우디 리그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번 여름 또 한 번의 영입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프로리그 소속 클럽들은 이번 여름 스타 선수 영입뿐 아니라 새로운 국가 출신의 선수를 데려오는 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적응을 마친 뒤 두 번째 시즌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올 시즌에는 공식 경기 11골을 터뜨렸지만, 리그에서는 7골만 터뜨리며 PL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내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월 토트넘을 판매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다양한 구단과 연결됐으며 사우디 구단들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 후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이 맨유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토트넘은 통산 세 번째 유로파리그(전신 UEFA컵 포함) 우승을 차지했고 손흥민을 레전드로 칭하며 동행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다르게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사우디 구단에 판매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토크스포츠'는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관중층을 유입하고 국제 TV 중계권을 판매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난 1월 알나스르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소속의 일본 윙어 미토마 카오루를 영입하려 했던 시도에도 반영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하려면 본인의 의사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그는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계약은 1년 남아 있는 상태다"고 했다.
영국 '더선'도 손흥민의 사우디행을 언급했다. 지난 29일 "토트넘의 간판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은 이번 여름 막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주장인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진다"고 했다.
'더선'도 손흥민이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팀을 떠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지금이 토트넘에서 아름답게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를 포스테코글루가 주도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나는 가운데 사우디 프로리그를 홍보할 수 있는 적임자로 손흥민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억만장자 후원자들은 손흥민을 슈퍼스타 영입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날 예정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며 "리그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사랑받는 국보급 스타로서 극동 아시아 시장에 사우디 리그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은 오는 6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맞대결을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두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하면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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