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대통령 선거가 채 1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토론회에서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논란을 두고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타 후보 대비 해당 논쟁에 발을 담그지 않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던진 질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해 "민노당 기준으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의했다.
해당 질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에게 제기된 의혹·논란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됐다. 비슷한 질문이 이재명 후보에게도 주어졌으나 두 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여파는 토론회 이후까지 이어졌다. 처음 질문을 받은 권영국 후보는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며 "너무나 폭력적이다. 토론을 누가 듣고 있는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을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재명 후보 및 그 가족 그리고 모든 유권자를 향한 혐오발언이며 매우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이준석 후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촉발한 '젓가락 발언' 논란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치고받는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며 "전에 한번 본 적은 있는데 아들에게까지 특별한 관심을 두기에는 시간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만 해도 워낙 소재가 많아 저는 언급을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의혹·논란과 아주 거리를 두지는 않은 모습이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까지 벌금 500만원. '이재명=범죄가족 우두머리' 인증!"이라는 짧은 글을 남긴 것.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는 2억3000만원대의 상습 불법 도박과 온라인상 여성 혐오성 발언으로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배포) 및 상습도박 혐의가 적용돼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이 청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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