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상식호에 0-1 '충격패'...7만 관중 야유 쏟아졌다! 아모림 감독 "야유가 필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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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경기 후 팬들의 야유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남아시아(ASEAN)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끈 아세안 올스타는 후반 26분 르윈의 선제골로 맨유를 침몰시켰고, 경기를 찾은 현지 팬들은 맨유 선수단을 향해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한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5위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맨유 선수단은 약 1만 1265km를 이동해 동남아 투어에 나섰으며 이를 통해 800만 파운드(약 15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루벤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투어의 첫 경기부터 팬심을 잃었다. 2009년 이후 처음 말레이시아를 찾은 맨유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는 무려 7만 2550명의 관중이 몰렸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실망과 야유가 뒤섞였다. 후반전 막판에는 토비 콜리어가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범하자마자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날 경기에는 7만 2,550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 종료 후 일부 관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야유를 보냈다"며 "특히 맨유가 동점골을 노리던 후반전 막판 중원에서 뛰던 콜리어가 결정적인 패스 실수를 범해 야유를 유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패배의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맨유에 부임한 첫 경기부터 경기력에 대해 항상 죄책감을 느껴왔다. 팬들의 야유는 내 책임이며, 어쩌면 그런 야유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EPL에서도 졌을 때 팬들은 우리 편이었다. 다음 시즌을 지켜보자"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 했고, 경기 템포도 느렸다. 모든 훈련에서도 이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며 "다만 부상자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다. 일부 선수 기용에는 위험이 따랐지만, 팬들에게 존중을 보여주기 위해 출전시켰다. 이런 경기들은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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