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어쩌면 그런 야유가 우리에게 필요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올스타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맨유는 지난 2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포스트 시즌 투어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을 마무리한 맨유는 아세안 올스타 그리고 홍콩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아시아로 향했다.
당시 '미러'는 "맨유는 자신들의 인기를 이용해 현금을 벌기 위해 4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홍콩에서 두 경기를 치를 계획을 확정했다"며 "이들은 애스턴 빌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약 7000마일(약 1만 1265km)을 여행할 예정이다. 이 여행은 그들에게 800만 파운드(약 150억 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최악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맨유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 올스타와 맞대결에서도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채 한 차례 일격을 맞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MEN)'는 "맨유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시즌 후 투어 첫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0-1로 패배했다"며 "2009년 이후 처음 말레이시아를 찾은 맨유의 경기를 보기 위해 7만 255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일부 야유가 터져 나왔다. 중원에서 뛰던 토비 콜리어는 맨유가 동점골을 노리던 중 실수로 패스를 내주며 야유를 유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동안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까지 진출한 덕분에, 맨유는 이번 시즌 대부분의 공식 경기에서 팬들의 야유를 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야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맨유에 부임한 첫 경기부터 팀의 경기력에 대해 항상 죄책감을 느껴왔다. 팬들의 야유는 내 책임이다. 어쩌면 그런 야유가 우리에게 필요할 수도 있다"며 "PL에서 패했을 때도 팬들은 항상 우리 편이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팬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 시즌을 지켜보자"라고 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 했다. 오늘 느렸고, 훈련에서도 모든 훈련 과제를 이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 다만 중요한 점은 부상자가 없었다는 것이다"며 "일부 선수 기용은 위험이 따랐지만, 팬들에게 존중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경기들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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