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 조기 도입을 주장하는 현장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한화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LG의 2-1 승리였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체크 스윙 여부를 두고 김경문 감독이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7회말이었다. LG가 2-1로 앞선 7회 1사에서 이영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마운드는 주현상에서 김범수로 교체된 상황. 이영빈은 볼카운트 1-2에서 김범수의 5구째 134km 슬라이더에 스윙을 했다.
분명 타격 의지가 있었고, 육안으로 봐도 스윙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3루심은 노스윙으로 판정했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잠시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영빈은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양 팀 감독은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하반기부터 도입해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BO는 올 시즌 일부 2군 구장에 한해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 판독 기회를 경기당 팀별로 2회씩 부여한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1회가 추가돈다. 번복에 성공하면 기회 차감을 하지 않는 방식이다.
염경엽 감독은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2군에서 지금 하고 있는데, (1군에서도) 빨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LG도 체크스윙 오심을 겪은 바 있다. 염 감독은 "저도 (체크 스윙 판정으로) 혜택을 한 번은 봐야죠"라면서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심판들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도입하면 심판들도 오해받을 일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기 끝나고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늦어도 내년에는 하지 않겠느냐"며 "카메라 추가 설치 없이 지금 방송 카메라로도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 각 구장에 설치된 방송 카메라의 위치는 항상 똑같지 않나. KBO가 라인만 정해주면 공정하다. 추가 카메라 설치 없이 방송 카메라로도 충분히 공정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김 감독은 "심판이 미스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한다. 하지만 어제는 충분히 많이 돌아 나왔다. 첫 번째로 주심이 잡았어야 한다. 그 정도 커리어가 있는 심판이라면 먼저 잡았어야 한다. 그리고 3루심한테 물었는데 3루심도 노스윙이라고 하니 내가 (나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O는 다른 것은 빨리 도입하면서 이런 건 (늦게 하나)"이라면서 "서로 간에 믿음이 깨지는 것이다. 빨리 하면 좋겠다. 하반기에라도 하면 아무 문제 없지 않겠나. 서로 얼굴 붉힐 필요 없이 올스타 브레이크 뒤부터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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