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리버풀 이적을 선택한 배경이 밝혀졌다.
독일 '빌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의 책임자인 마이클 에드워즈는 비르츠가 쾰른에서 뛸 때부터 주시해왔다. 레버쿠젠이 안필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고 리버풀 훈련장에 방문했을 때 비르츠의 마음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비르츠는 현재 유럽 무대에서 가장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및 DFB-포칼 우승을 이끌며 18골 19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종료 후에는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도 비르츠는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16골 1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뮌헨은 비르츠와 개인 합의까지 마무리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마지막에 판을 뒤집었다. 리버풀은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레버쿠젠 역시 같은 분데스리가 소속 팀보다는 해외 이적을 선호했고 비르츠 본인도 도전을 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비르츠는 리버풀로 이적하고 싶다고 레버쿠젠에 통보했다. 비르츠가 리버풀 이적을 원하면서 합의를 마무리했고, 리버풀은 곧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르츠가 리버풀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제안 외에도 감정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빌트'는 "비르츠는 안필드의 특별한 분위기와 클럽의 힘을 느꼈고, 리버풀의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비르츠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뮌헨 이적을 원했지만 비르츠 본인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 해외 진출에 대한 결심이 자라났다"고 밝혔다.

각 구단의 감독들과의 대화도 영향을 미쳤다. '빌트'는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둘 다 명확한 포지션 설명으로 비르츠를 사로잡았다. 두 사람 모두 비르츠에게 공격 중심 역할을 보장했다. 리버풀의 열정과 슬롯 감독의 열의가 결국 비르츠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빌트'는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후보에서 탈락했다. 과르디올라는 5월 자신이 맨시티에서 얼마나 더 머물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고, 비르츠는 맨시티를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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