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가 끝냈다! 김도영 선제 솔로포→디아즈 역전 투런→김태군 동점 솔로→디아즈 끝내기 홈런, 삼성 승률 5할+위닝 시리즈 [MD대구]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는 주말 삼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3일 6-7로 패했지만, 24일 8-4 승리와 더불어 이날 승전고를 울리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26승 1무 26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24승 26패로 8위에 그쳤다.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오선우(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선발투수 윤영철.

삼성 :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양도근(유격수). 선발투수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디아즈는 역전 투런과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훌륭한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이호성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도영이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1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김도영이 원태인의 4구 149km/h 직구를 통타, 우월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7호 홈런. 지난 22일 수원 KT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이다. 김성한, 장채근, 마해영, 최희섭, 로저 버나디나,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구단 연속 경기 홈런 최다 타이기록.

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박정우./KIA 타이거즈

삼성도 대포로 반격했다. 1회말 김성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디아즈가 윤영철의 초구 139km/h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9호 홈런. 비거리는 무려 129m가 나왔다.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박정우가 투수 쪽으로 번트를 댄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박정우는 왼쪽 허벅지 뒤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곧바로 퇴장. KIA 관계자는 "박정우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다. 검진은 내일(26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요일이라 검진이 쉽지 않다. 박정우는 26일 광주로 이동해 구단 지정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원태인이 '에이스'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5회초 선두타자 김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규성은 초구를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태군에게 우전 안타, 김호령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 원태인은 박찬호에게 짧은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우익수 김성윤이 잡자마자 홈으로 송구했고, 3루 주자 김석환은 움직이지 못했다. 2사 만루. 타자는 오선우. 초구 체인지업 헛스윙, 2구 체인지업 파울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3구 슬라이더는 볼이 됐다. 1-2 카운트에서 4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고, 오선우의 방망이가 맥없이 돌아갔다. 헛스윙 삼진을 확인한 뒤 원태인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김태군./KIA 타이거즈

양 팀 선발투수가 내려가자 다시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윤영철은 5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 이준영이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지웠다. 원태인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초 백정현이 등판했다. 주자 없는 2사에서 백정현의 3구 142km/h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갔다. 김태군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1호 홈런.

8회말 선두타자 박승규가 전상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양도근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공이 김태군 앞에 떨어졌다. 김태군이 2루로 송구하며 1루 주자 박승규가 아웃됐다. KIA는 조상우를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런데 조상우도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김성윤은 헛스윙 삼진. 구자욱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9회초 마무리 이호성이 등판했다.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황대인을 2루수 뜬공, 이우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홍종표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양도근이 이를 놓쳤다. 양도근의 포구 실책. 하지만 김태군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운명의 9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등장했다. 디아즈는 조상우의 초구를 때렸고, 이 타구는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담장을 넘어갔다. 디아즈의 시즌 20호 홈런이자 끝내기 홈런. 삼성이 짜릿한 3-2 승리를 챙겼다.

한편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당초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에게 '5이닝 3실점' 투구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 기대를 넘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 조상우가 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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