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데스는 맨유를 떠나 알힐랄과 2억 파운드(약 3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지 여부를 다음 주까지 결정하라는 기한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알힐랄은 이달 말까지 페르난데스의 결정을 원하고 있으며, 그가 맨유를 떠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점점 키우고 있다"고 있다.
2021년 1월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289경기 98골 86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페르난데스는 56경기에서 19골 19도움으로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혼자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 22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0-1로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 유일한 희망마저 놓치게 됐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 내부 소식통들은 주장 겸 핵심 선수인 페르난데스를 팔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지만, 토트넘과의 UEL 결승 패배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수익 1억 파운드(약 1850억 원)를 놓치면서 구단의 재정적 압박은 더욱 심화됐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구단이 현금을 마련하려고 작별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페르난데스가 3년 계약, 주급 70만 파운드(약 13억 원)의 기본 급여와 계약금 및 보너스를 포함해 연 최대 65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 규모의 조건에 동의할 경우, 알힐랄은 맨유에 약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내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알힐랄은 페르난데스에 관한 최종 제안을 며칠 내로 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잔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은 "유럽 대항전이 없는 다음 시즌과 25% 급여 삭감,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 구단의 빠른 반등이 불투명한 점이 초대형 계약 수용을 고민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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