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지용 상명대 교수 “카드사, 신용등급 1등급 상향시 순익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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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 상명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2025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신용판매 수익성 감소와 카드사의 비용 효율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 세미나에서 ‘신용판매 수익성 감소와 카드사의 비용 효율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카드사는 적격비용 제도에 따라 6년마다 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바탕으로 우대 가맹점 수수료를 재조정한다.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카드론은 늘어나고 민간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서지용 교수는 “민간소비가 줄면서 카드사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며 “카드사 조달비용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드사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신용등급 관리가 핵심”며이라고 주장했다.

신용등급이 1등급 상승할 때 조달금리를 최대 0.4%p까지 낮출 수 있다. 10조원을 조달할 경우 1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서지용 교수는 “신용등급 1등급이 올라가면 연간 순익 5~15%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며 “리스크 관리에 힘써 연체율을 낮추고 신용등급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2025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또한 자금조달 방식에서 여전채 비중을 줄이고 해외 ABS 발행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카드사 자금조달 방식 중 여전채 비중은 2021년 66.7%에서 2024년 56.6%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지용 교수는 “여전채는 장기채 발행 시 이율이 높아 부담이 크다”며 “해외 ABS를 발행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환율 위험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업자표시카드(PLCC) 확대도 언급했다. 판매관리비 중 광고선전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 실제로 현대카드는 2018년 처음 PLCC를 도입한 이후 1년 새 회원당 모집 비용이 23% 줄었다.

서 교수는 “카드사의 PLCC 비중은 4.4% 수준으로 미미한 상황”이라며 “PLCC를 통해 판매관리비가 줄이면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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