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농협에서 공언한 2314억원 규모 경북·경남 산불 피해 지원의 진행률이 절반을 넘어섰다. 영남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농협의 총력 대응에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의 경북·경남 산불 피해에 대한 지원은 약 58% 완료됐다. 경남 산청에서 지난 3월21일 산불이 시작된 지 약 2개월 만의 실적이다.
농협이 발표한 경북·경남 산불 관련 지원 규모는 총 2314억2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화재 이재민에게 전달된 셈이다.
지원은 중앙회를 비롯해 은행과 상호금융 등 범농협 계열사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우선 농협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억원을 기부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이는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가장 큰 규모의 성금이다. 또 피해지역 농축협에서도 조합원 지원을 위해 11억원을 기부했다.
앞서 정부가 재해대응 3단계를 발령하자, 농협은 구호물품과 인력을 현장에 보냈다. 담요·마스크 등 생활용품이 포함된 재해 구호키트 700박스와 즉석밥을 비롯한 가공식품을 피해 시·군에 전달했다.
이후 대피령으로 이재민이 발생하자, 농협은 △세탁차 △살수차 △방역차 △중장비 등 40대를 투입했다. 이렇게 지원된 구호품은 11억7000만원에 달한다.
아울러 농협은 이례적으로 재해자금 20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이는 비료·농약·사료 등 영농자재 반값 할인과 농기계 수리비 등으로 사용됐다.
금액으로 환산되지 않아 내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원들도 존재한다. 약 380대 규모 농기계 순회 수리 지원과 3450건의 신속 보험조사 등이 그 예다. 신속한 농작물 피해조사를 위해 조사 인력만 약 600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설립목적이 농업인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이라며 "재해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곧 농협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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