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빙레전드'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주장 모드리치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우리 구단의 선수로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과 세계 축구의 위대한 전설인 모드리치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하고 싶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드리치는 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13년 동안 팀의 중심을 지켰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정교한 패스,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배하며 ‘현시대 최고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둔 업적은 전설적이다. 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8년에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 수상하며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15번째 선수가 됐으며 현재 공식 경기 590경기 43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를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로 등극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원했으나 끝내 재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순간이 왔다. 결코 오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그게 축구다. 인생이란 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나는 이번 주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세계 최고의 구단 유니폼을 입는다는 설렘과 큰 꿈을 품고 이곳에 왔다. 하지만 그 이후 펼쳐진 여정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나는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 중 하나를 함께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모드리치는 "이 자리를 빌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는 베르나베우의 마법 같은 밤을 함께했다. 모든 걸 이뤘고,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나는 트로피와 승리 이상의 것을 마음 깊이 간직한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사랑이다.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모드리치는 "자부심과 감사, 지워지지 않을 추억들로 가득 찬 마음으로 떠난다.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없지만 내 마음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평생 내 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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