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23일 사피엔반도체(452430)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증강현실(AR) 글래스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써 최대 수혜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다수의 빅테크 업체들이 'AI+AR 글래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해당 시장의 개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지난 20일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25'에서 AI 기능을 내세운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하며 '안드로이드(Android) 확장현실(XR) 운영채제(OS)' 기반 스마트글래스 생태계 확대를 공식화했다.
스마트폰 생태계를 주도해온 애플 역시 2026년 말 AI를 탑재한 스마트글래스 출시가 예상된다. 레이벤 메타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글래스 시장의 포문을 연 메타는 올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 '하이퍼노바(Hypernova)'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피엔반도체는 LEDoS용 DDIC(Display Driver IC)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LEDoS는 실리콘 기판 위에 직접 마이크로 LED를 집적한 초소형 고휘도 디스플레이 기술로, 초경량·저전력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일종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중국·유럽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총 3건의 LEDoS 관련 초기개발비(NRE) 계약을 공시했으며, 올해는 일본 고객사로의 NRE 추가 계약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동사 실적은 NRE 계약의 매출 반영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62.5% 늘어난 17억원, 적자를 축소한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NRE 계약이 양산 공급 계약으로 전환되고,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AR 글래스'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현재 'AI+AR 글래스'를 개발 중인 빅테크 업체들은 높은 휘도와 저전력 구동을 핵심 디스플레이 사양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는 'AI+AR 글래스'가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야외 사용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광학계로 채택되고 있는 웨이브가이드(Waveguide) 방식은 구조적으로 빛 효율이 낮아, 높은 휘도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글래스는 물리적 구조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이며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모든 부품에 저전력이 솔루션이 요구된다.
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단가 측면의 이점과 다수의 양산 레퍼런스를 보유한 LCOS 기반 제품들이 시장에 먼저 공개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휘도와 소비전력 측면에서 우위를 갖춘 LEDoS 중심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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