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퍼디난드가 토트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맨유에 앞선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과 맨유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와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와 17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는 반면 UEFA 유로파리그에선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는 21일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맨유에서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피지컬적으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어떤 팀을 상대로도 경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만약 일대일 상황이 발생한다면 맨유가 불리하다. 맨유 선수들은 상대 선수 만큼 빠르지도 않고 파워풀하지도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로파리그에선 어려움이 없었지만 맨유가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고전한 유일한 경기가 레인저스와의 경기였다. 레인저스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수준의 피지컬을 보유한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팀과 대결하는 것이 껄끄러운 이유가 있다"고 재차 강조한 후 "토트넘은 올 시즌 이미 맨유를 3번이나 이겼다. 피지컬적으로도 맨유에 앞서는 팀"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퍼디난드는 "솔직히 맨유의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맨유는 기복이 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부진했다"면서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 가능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결과 예측은 정말 어렵다. 맨유의 올 시즌 경기력은 나에게 확신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맨유에 대해 혹평했다.
맨유 레전드 네빌은 토트넘과 맨유의 전력을 비교하면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기분이 정말 나쁘다. 가장 큰 이유는 토트넘 선수들을 볼 때 손흥민, 쿨루셉스키, 솔랑케, 매디슨, 비수마, 사르, 로메로, 판 더 벤, 포로, 우도지가 있고 맨유에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만 토트넘 주전급 선수"라며 "양팀의 통합 베스트11을 뽑는다면 토트넘 선수들을 모두 뽑을 것이다. 골키퍼는 50대50이다. 나는 비카리오도 좋아하지 않고 오나나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토트넘 선수들의 기량이 맨유에 앞선다는 뜻을 나타냈다.
게리 네빌은 "내가 희망을 가지고 있는 한 가지는 카세미루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들이 단판 승부에 강한 잠재력을 가진 것이다. 그 덕분에 맨유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팀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에 임하고 전력을 다한다면 토트넘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친 가운데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많은 골을 넣고 팀에 많은 것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로피가 없다면 토트넘의 레전드가 될 수 없다"며 "퍼즐을 생각할 때 완벽한 퍼즐을 이루는 조각 하나가 빠진 것 같다.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1일 영국 풋볼런던을 통해 손흥민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시아 출신 선수가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활약한 적은 많지 않다. 손흥민에게 트로피를 안겨주면 좋을 것"이라며 유로파리그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 역시 "우리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를 위해 우승을 하는 것을 원한다"며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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