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가 임박했다.
미국 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훈련 세션에서 처음으로 변화구(브레이킹 볼)를 섞어 투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까지는 포심 패스트볼 및 스플리터를 비롯한 오프스피드 구종만 투구했으나 처음으로 변화구를 섞어 투구한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후반기 막바지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엔 회복 및 재활을 위해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았고, 타자로만 출장했다. '이도류'가 아닌 오타니의 성적도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타율 0.310을 비롯해 54홈런, 59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의 50-50을 달성했다.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도 내셔널리그 fWAR 1위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숙원이었던 월드시리즈 우승도 거머쥐었다.
타자로만 뛰는 오타니도 대단하지만, 메이저리그 팬들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오타니의 위대함과 희소성은 투타 겸업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당초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5월 말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신중을 기했다. 오타니는 점차 불펜 투구를 늘려가는 중이다. 지난 주말 훈련엔 50개의 투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재활에 진전이 있다. 평지가 아닌 불펜에서 슬라이더를 던질 시점이 언제일지 정확하지 않지만, 확실히 진전이 있는 것은 맞다"라고 밝혔다.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는 불펜 세션에서 투구했지만, 슬라이더를 비롯한 브레이킹 볼은 아직 불펜 세션에서 투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언론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올스타 브레이크, 즉 7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정확히 언제가 될지 답변을 하고 싶다. 하지만 나도 오타니의 재활을 담당하는 이들로부터 '괜찮다'라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정확한 오타니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라고 밝혔다.
다저스 입장에선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절실하다. 다저스는 21일 기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게임 차는 각각 1게임, 1.5게임 차에 불과하다. 다저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4.22로 메이저리그 전체 23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OPS 2위, 홈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타선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초호화 선발진을 꾸렸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만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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