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유럽 드림' 4개월 만에 종료...'국대 출신' 이명재, 재계약 없이 버밍엄과 결별! "앞으로의 큰 성공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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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이명재 SNS이명재./이명재 SNS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명재가 재계약 없이 버밍엄 시티를 떠난다.

버밍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버밍엄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잔류 및 방출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지난 1월에 합류한 그랜트 핸리와 이명재는 계약 만료로 클럽을 떠난다. 구단은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모든 선수에게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커리어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울산 HD에서 K리그1 3연패를 이끈 이명재는 지난 1월 단기 계약을 맺고 버밍엄에 입단했다. 중국 구단의 고액 제안을 거절하고 유럽 무대 도전을 택하며 많은 축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명재는 울산을 떠나며 “울산은 고향 같은 도시다. 언젠가 웃으며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이명재는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백업 레프트백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의 현실은 쉽지 않았다. 약 3개월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달 19일 크롤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 열린 스티버니지와의 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명재는 72분 동안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현지 언론과 감독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명재./이명재 SNS

영국 '버밍엄 메일'은 "데이비스 감독은 버밍엄의 또 다른 레프트백 이명재가 스티버니지전에서 첫 선발 출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칭찬했다. 이명재는 크롤리와의 경기에서 버밍엄 데뷔전을 치렀으며 스티버니지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도 "정말 인상 깊은 경기였다. 이명재는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훌륭한 선수다. 이번 시즌 내가 잘한 일 중 하나는 이명재처럼 훌륭한 인성과 태도를 지닌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도 훈련장에서 항상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줬고, 이명재는 정말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이명재의 활약과 태도는 구단 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당시 ‘버밍엄 메일’은 “풀백 포지션에 충분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재의 계약 연장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주전 수비수인 뷰캐넌의 복귀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명재의 계약을 연장하는 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이명재./버밍엄 시티

하지만 끝내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명재는 버밍엄에서 3경기에 나선 뒤 팀을 떠나게 됐다.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명재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유럽 무대에 잔류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으며, 오랜 꿈이었던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이 여기서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밍엄은 팀에 잔류하는 선수들의 명단도 발표했다. 올 시즌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승호는 다음 시즌 버밍엄에 잔류하게 됐다. 올 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리그원(3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버밍엄은 다음 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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