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에게 89km 커브 던졌던 이 투수…“원래 던졌어, 큰 경기 잡았다” 이강철 회심의 미소[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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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조이현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큰 경기 잡았다.”

KT 위즈는 2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5-3으로 잡았다. 똑같이 5할 승률이던 두 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 이강철 감독은 KIA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윤영철을 냈고, KT 선발투수 조이현이 잘 던져주면서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결국 조이현이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조이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이현은 포심 최고 142km까지 나왔다. 구속이 많이 나오는 투수가 아니다. 대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어 좋은 투구를 했다. 특히 커브는 구속을 많이 낮췄다. 1회 김도영에게 89km, 3회 오선우에게 99km, 5회 한준수에게 86km 커브를 각각 던졌다.

타자는 당연히 140km 이상의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고 변화구에 적절히 ‘중 타이밍’으로 공략하는 게 일반적인 플랜이다. 그런데 그 변화구도 너무 느리면 치기 어렵다. 물론 계속 느린 변화구를 보면 당연히 어렵지 않게 치지만, 조이현도 사람인데 그 느린 공을 주구장창 던지지 않는다. 이날도 커브는 5개가 전부였다.

사실 그 느린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조이현은 선배 우규민의 조언 속에 던지기 시작했고, 완성도가 꽤 높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원래 던졌다. 어제 큰 경기를 잡았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조이현을 두고 “볼넷이 없잖아”라고 했다. 실제 올 시즌 2경기서 10.1이닝을 던지면서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사구만 1개를 기록했다. 소형준이 쉬면서 임시로 나선 선발투수가 이 정도로 투구하면, 감독으로서도 안 쓸 이유가 없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조이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강철 감독은 웃으면서 “다음 계획이 있다. 비밀”이라고 했다. 고영표 등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조이현을 적절히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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