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충격적인 경질에 대한 소소한 복수였을까. 마이클 말론이 경기에 대한 놀라운 감상평을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위치한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025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88-114로 승리했다. 홈에서 대승을 가져가며 시리즈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의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이 돋보였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전반전 야투를 단 2개만 성공시키며 11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후반전엔 14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켜 20득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9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5개의 스틸을 기록한 제일런 윌리엄스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특별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덴버 너기츠의 전 감독 마이클 말론이 ESPN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말론은 2015년부터 10년간 덴버를 지휘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23년엔 덴버에 창단 첫 NBA 파이널 트로피를 안겨줬다. 그러나 지난 4월, 구단 내부 갈등과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다. 덴버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이었기에 팬과 선수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말론은 경기 종료 후 1차전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다. 그때, 말론의 발언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말론은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그는 자신이 왜 MVP인지 보여줬다"라며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물론 길저스-알렉산더가 MVP 수상이 유력한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 NBA 사무국에서 공식적으로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길저스-알렉산더의 유력한 경쟁 후보는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수상을 확신한 것인지, 덴버와의 관계를 의식해 발언을 내뱉은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말론은 지난 3월, 요키치의 이번 시즌 활약에 관해 "이름을 가리고 투표를 진행하면, 10번 모두 요키치가 MVP를 수상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요키치도 말론의 경질 이후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농구 그 이상이었다. 6년간 함께 많은 것을 쌓았다"라며 말론과의 특별한 관계를 밝혔다. 그들의 좋은 관계를 고려하면 말론이 '뒤끝'을 보여줬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클라호마와 미네소타는 오는 23일, 오클라호마의 페이컴 센터에서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오클라호마는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미네소타 원정을 떠나고 싶을 것이다. 반대로 미네소타는 원정에서 1승을 따내 분위기를 반전하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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