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7km' 던졌지만, 7사사구 9실점 '악몽'…윤성빈 결국 2군행, '153km' 파이어볼러 홍민기 콜업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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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윤성빈./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20일) 악몽같은 하루를 보낸 윤성빈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20일) 294일 만에 선발 투수로 1군 무대를 밟은 윤성빈과 박진을 말소, 홍민기와 박세현을 콜업했다.

올해 2군에서 6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4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로 훌륭한 성적을 남긴 윤성빈은 지난(20일)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1군 등판만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사직구장을 기준으로는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 이후 2472일 만의 등판이었다.

2군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남긴 만큼 김태형 감독의 기대감도 컸다. 사령탑은 20일 경기에 앞서 "오늘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기대가 된다"며 "점수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를 들어갈 수 있는지, 아닌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성빈의 투구 아쉬움이 컸다.

윤성빈은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해민을 상대로 157km-156km-157km의 강속구를 연달아 뿌리며 3구 삼진을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후속타자 문성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나온 김현수를 삼진으로 묶어낼 때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좋았다. 사직구장도 오랜만에 등판한 윤성빈의 호투에 들끓었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홍민기./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주더니,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2회에도 기회를 줬는데, 결국 윤성빈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이주헌과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기록하는 등 무사 만루에서 바통을 박진에게 넘기고 교체됐는데, 박진이 송찬의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윤성빈의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윤성빈의 등판은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9실점(9자책)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롯데는 엔트리에 변화를 주게 됐다.

이날 롯데는 윤성빈을 비롯해 전날 많은 공을 던진 박진을 말소했다. 그리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와 박세현을 콜업했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홍민기는 올해 더블헤더 특별엔트리 때에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고 153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정식 엔트리에 처음 합류하게 됐다.

한편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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