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면 왜 이러나' 삼성, 원정 승률 최하위+원정 7연패…'연패 스토퍼' 원태인, 다시 팀 구할까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마이데일리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집 나가면 고생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그렇다. 홈에서는 훌륭한 성적을 자랑하지만 원정 경기만 치르면 무너진다. 팀 순위도 하강곡선을 그린다. '에이스' 원태인이 원정 7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삼성은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삼연전을 치른다.

어느새 8위다. 20일 경기 전 기준 삼성은 21승 1무 25패 승률 0.457로 8위에 위치했다. 지난 4월 30일까지만 해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5월 연이은 패배를 당하며 순위가 내려앉았다. 가까스로 8연패를 끊었더니 다시 3연패를 당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마이데일리

원정 공포증이 극심하다. 원정 경기에서 5승 1무 13패 승률 0.278이다. 리그 최하위. 홈 승률은 16승 12패 승률 0.571로 4위다. 최근 원정 7연패다. 5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 1-4 패배를 시작으로, 5~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스윕패, 17~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스윕패를 당했다.

올해 유독 원정 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삼성은 홈에서 41승 32패 승률 0.562(2위), 원정에서 37승 2무 32패 승률 0.536(2위)를 적어냈다. 범위를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한 2016년부터 따져봐도 홈에서 312승 13무 323패 승률 0.491(9위), 원정에서 281승 17무 350패 0.445(8위)다.

홈에서 강한 것은 상수다. 모든 팀이 원정 승률보다 홈 승률이 높다. 루틴을 지킬 수 있는 여유, 익숙한 환경, 팬들의 열렬한 응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구단은 홈구장에 유리한 선수를 수집하곤 한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원정에서 유독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원정 7연패를 끊기 위해 원태인이 출격한다. 원태인은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3연승을 내달리다 최근 2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패배한 경기도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적어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에이스의 역할 중 하나는 연패 탈출이다. 원태인은 누구보다 연패 상황에서 강했다. 팀 패배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삼성은 3승 1패를 달렸다.

올 시즌 첫 키움전 등판이다. 지난 시즌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74로 강했다. 통산 키움전 성적은 17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3.15다.

2025년 5월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로젠버그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5월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푸이그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도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출격한다. 올해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3.95다. 최근 2경기서 10⅓이닝 9실점 7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삼성 상대로 지난 3월 22일 시즌 개막전에 출전해 3이닝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홈에서는 극강이다.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49다.

팀 분위기가 변수다. 키움은 19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했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했다. 푸이그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줄었다. 반면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좌익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터. 푸이그의 방출은 선수단이 새롭게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원태인은 다시 한번 연패를 끊어낼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집 나가면 왜 이러나' 삼성, 원정 승률 최하위+원정 7연패…'연패 스토퍼' 원태인, 다시 팀 구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