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사랑하고 존경한다. 기회를 줘서 감사했다.”
야시엘 푸이그(35)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 본지는 지난 17일 키움의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단독 보도했다. 이후 키움은 19일 알칸타라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푸이그의 퇴단 소식을 전했다. 키움은 익숙한 외국인투수 2명 및 외국인타자 1명 체제로 돌아간다.

푸이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만에 키움에 컴백했다. 신입 외국인선수로 간주돼 받을 수 있는 최대 몸값은 100만달러다. 키움은 푸이그에게 100만달러를 안기며 믿음을 줬다. 그러나 푸이그는 40경기서 타율 0.212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 0.625에 머물렀다.
4월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서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왼 어깨인대를 다친 것도 웨이버 공시의 이유 중 하나다. 푸이그는 당시 1군에서 말소돼 4일 수원 KT 위즈전서 돌아왔으나 여전히 통증을 안고 경기에 뛰어왔다.
푸이그는 이로써 9개 구단이 클레임을 걸지 않는 한 KBO리그 커리어가 끊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진한데다 어깨부상까지 있는 외국인타자를 데려갈 구단은 없다. KBO리그 통산 166경기서 타율 0.261 27홈런 93타점 82득점 OPS 0.788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악동 이미지와 달리 그라운드 안팎에서 키움 젊은 선수들의 길잡이가 돼 왔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그런 푸이그는 웨이버 공시 발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키움 구성원들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푸이그는 “어깨 부상으로 완전히 회복하려고 지난 몇주간 계속 통증으로 고생했다. 날 따라 다니며 도와준 분들은 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히어로즈 구단과 오랜 대화 끝에 로스앤젤레스로 귀국해 몸에 필요한 치료를 해야 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했다.
또한, 푸이그는 “내 야구 경력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이 날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우리 팀 키움 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 나는 건강을 잃지 말아야 할 목표가 있고, 그것에 필요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푸이그는 “비록 올해는 키움으로 돌아오지 못하지만, 마음은 키움 팀원들과 팬들과 함께 하겠다. 여러분을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됐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밀어주시는 저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에게도 감사하다. 이번 시즌 나를 도와준 코치들과 모든 친구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운 결정에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 내 건강을 먼저 생각해주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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