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폰와류문엄이 한화 이글스의 자랑이지만…
한화는 이번주 홈 6연전서 충격의 1승5패를 당했다. 파죽의 12연승 이후 하위권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내심 1992년 빙그레의 14연승을 넘어 구단 최다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그 경기가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9회말 2사에서 최인호의 동점 투런포까지가 이번주 한화 방망이의 ‘마지막 전율’이었다.

한화는 13연승에 실패한 뒤 두산과의 나머지 2경기마저 내주며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워 장기연패를 피했으나 계속된 2경기를 다시 내주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간 4승2패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에 공동 2위를 허락했다.
한화가 자랑하는 막강 선발진, 폰와류문엄이 흔들리긴 했다. 엄상백은 끝내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엄상백 외엔 류현진이 18일 경기서 부진한 걸 제외하면 또 그렇게 부진한 경기도 없었다. 5이닝 3실점, 5이닝 4실점을 엄청나게 못 던졌다고 평가절하할 순 없다.
▲한화 선발진 이번주 성적
13일 대전 두산 류현진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노 디시전/한화 3-4 패배
14일 대전 두산 문동주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3실점 패전/한화 1-7 패배
15일 대전 두산 엄상백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5실점 패전/한화 2-8 패배
17일 대전 SSG 폰세 8이닝 2피안타 1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승리/한화 1-0 승리
17일 대전 SSG 와이스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4실점 패전/한화 2-5 패배
18일 대전 SSG 류현진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 패전/한화 3-7 패배
29이닝 16자책, 주간 선발 평균자책점 4.97. 그러나 한화는 여전히 팀 평균자책점 3.24로 1위, 선발 평균자책점 3.30으로 1위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3.21로 2위. 폰와류문엄이 144경기 내내 퀄리티스타트를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엄상백은 확실히 재조정해 분전해야 하지만, 나머지 4인방이 한, 두 차례 부진해도 탓하긴 어렵다. 한화가 지금 2위를 달리는 결정적 원동력이 선발투수들이다.
결국 한화가 앞으로 선두권 레이스에서 힘을 받으려면 타선이 관건이다.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한화는 이번주 홈 6연전서 정확히 12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2득점으로 3~4승 이상 따내려면 투수들이 매일 미친 듯한 투구를 해야 한다. 아무리 투고타저의 시대라고 해도 가혹하다.
한화가 4월 말 상승세를 탔을 때 시즌 극초반 부진하던 타자들의 사이클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최근 그 사이클이 다시 떨어진 모양새다.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연결과 해결이 원활하지 않은 경기들이 있었다.

18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3할타자는 16명이다. 여기에 한화 소속은 0.305의 문현빈이 유일하다. 타점 탑10에는 노시환(6위, 31개)이 유일하다. 장타율 탑10에는 문현빈(7위, 0.519)이 유일하고, 출루율 탑10에는 한화 타자가 한 명도 없다. 앞으로 한화의 과제가 여기서 명확히 드러난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보다 확실히 타선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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