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년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뮌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케인은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뮌헨은 전반 33분 마이클 올리세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후반 8분 요슈아 키미히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5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41분에는 케인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한 뮌헨은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다시 한번 자축했다. 케인은 이날 29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통계 매체 '풋몹'은 케인에게 8.2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케인은 패스 성공률 100%, 유효 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다.

이로써 케인은 2년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3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인은 이번 시즌 26골을 넣으며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5골 차로 따돌렸다.
케인의 올 시즌 득점왕은 개인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려 213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한계에 막혀 단 한 번의 트로피조차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무관의 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결국 케인은 커리어 최대의 결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케인의 무관 징크스는 뮌헨에서도 계속됐다. 케인의 첫 시즌, 매 시즌 우승을 이어오던 뮌헨은 무관에 그쳤다. 뮌헨은 12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UCL과 DFB-포칼에서도 탈락했다.

올 시즌 케인은 마침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뮌헨은 반등에 성공하며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그리고 케인도 2년 연속 득점왕을 손에 넣었다. 케인은 "특별하다. 전에도 이 상을 받았지만 우리가 우승을 했을 때 득점왕을 차지하게 돼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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