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이 한 번에 두 명의 라이트백을 잃지는 않았다.
리버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너 브래들리는 리버풀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브래들리는 리버풀과 6년 가까이 이어온 리버풀과의 인연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브래들리는 리버풀과 2029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브래들리는 북아일랜드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이다. 스피드와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패스 플레이를 통한 연계에도 능하며 상대 윙어와의 1대1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2019년 16세의 나이로 리버풀 유스팀에 합류한 브래들리는 2021-22시즌 리버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22-23시즌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볼턴 원더러스로 임대를 떠났고, 53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브래들리는 지난 시즌부터 리버풀 1군에서 뛰었다. 특히 후반기 아놀드가 부상으로 빠지자 브래들리가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브래들리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리그에서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주전으로 나왔지만 브래들리는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주로 출전하면서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이 계속되자 리버풀은 재계약을 추진했다.
리버풀이 브래들리와 재계약을 추진한 이유는 아놀드 때문이다. 리버풀 유스팀에서 성장한 '성골유스' 아놀드는 올 여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데 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희대의 배신자'라는 타이틀이 붙은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아놀드의 이탈로 재계약을 체결한 브래들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래들리는 인터뷰를 통해 "재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 함께할 여정을 생각하니 기쁘다. 1군에서 보낸 2년은 환상적이었다. 임대에서 돌아와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 축구를 하는 목적은 트로피를 따고 성공하는 것이다. 나와 팀 전체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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