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침묵→결정적 한 방! '역전승 선봉장' 장성우 "응원해 준 팬분들에게 큰 힘 받아" [MD잠실 D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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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장성우가 10회초 1사 2.3루서 1타저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응원해 준 팬분들에게 큰 힘 받았다"

KT 위즈 장성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더블헤더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싹쓸이'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KT의 12-4 승리에 큰 힘을 보탠 장성우는 2차전 경기 중반까지의 존재감은 돋보이지 않았다. 1회초 2사 2루의 찬스에서 LG 선발 코엔 윈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 1-3으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는 LG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단 한 방이면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5-6으로 근소하게 뒤진 8회초 장성우 앞에 2사 1, 3루의 밥상이 차려졌고, 장성우와 LG 김영우가 맞붙었다. 장성우는 1~2구 볼을 모두 지켜보며 유리한 카운트에서 출발했으나, 두 개의 파울을 기록하는 등 어느새 볼카운트는 2B-2S가 됐다. 여기서 6구째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바깥쪽 높은 코스의 153km에 배트를 내밀었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장성우가 1회초 1사 1-2루에 뜬공 아웃 됐다./잠실 = 한혁승 기자

힘으로 잡아당긴 타구는 좌중간 방면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고, 원바운드로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KT가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 그리고 KT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 리드를 지켜내며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았다. 그 결과 KT는 공동 7위였던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리며,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장성우는 "중요한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한 점 한 점 따라 갈 수 있었고,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안현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 꼭 출루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가 길어져 체력적으로 부치는 상황 속에서도 더블헤더 2연전을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폭우 속에서도 열성적으로 응원해 준 팬분들에게 큰 힘을 받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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