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vs 콜어빈, 박세웅 vs 레예스 봄비가 만든 에이스 매치…더블헤더는 1차전이 생명, 중위권 박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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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KIA 네일이 선발 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블헤더는 1차전이 생명이다.

15일 KBO리그 전 경기가 봄비로 취소됐다.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KT 위즈,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대전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울산에서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17일 14시로 연기됐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콜어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KBO리그는 작년부터 4~5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14시부터 더블헤더를 갖는다. 공교롭게도 올해 금요일과 토요일에 비가 자주 내린다. 올 시즌 전 경기 취소는 1호. 때문에 17일 무려 10경기가 열린다. 빠른 정규시즌 진행을 위해 혹서기가 아니면 더블헤더는 필요하다.

더블헤더는 대부분 팀이 욕심 부리지 않고 1승1패 전략을 짠다. 특히 1차전이 생명이다.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은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다. 반면 1차전을 지면 2차전을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어떻게든 하루에 2패는 피하고 싶은 게 감독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1차전세 강한 투수를 낸다. 실제 롯데, 두산, NC가 경기가 취소되자 17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를 바꿨다. 롯데는 이민석에서 토종 에이스 박세웅으로 바꿨다. 박세웅은 올해 터커 데이비슨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제대로 한다. 토종 투수들 중 최고의 활약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의 최근 투구내용을 극찬했지만, 그래도 박세웅을 1차전에 쓰기로 했다. 이게 정석이다. 이민석을 2차전에 쓸 듯하다.

두산은 홍민규 대신 콜 어빈을 낸다. 콜 어빈은 시즌 전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두산에서 1선발로 뛰고 있다. 11일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더블헤더 1차전서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뒤 일명 ‘어깨 빵’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콜 어빈은 피해자 박정배 투수코치, 양의지는 물론 선수단 전체에 사과했다.

이밖에 NC도 최성영에서 로건 앨런으로 바꿨다. 두산과 NC도 17일 더블헤더 2차전에는 홍민규와 최성영을 선발투수로 낼 가능성이 있다. 중위권 순위다툼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고, 당연히 감독들 입장에선 버릴 경기가 하나도 없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가 오원석을 낸다. 올 시즌 행보만 보면 오원석이 더 안정적이다. 이밖에 다른 팀들은 기존 선발투수 그대로 간다. LG는 토종에이스 손주영, 삼성은 데니 레예스, KIA는 제임스 네일, 한화는 코디 폰세, SSG는 김광현, 키움은 김선기다.

2025년 4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콜어빈과 네일의 맞대결, 레예스와 박세웅의 맞대결이 특히 눈에 띈다. 봄비가 만든 에이스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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