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함창건(24)이 데뷔 첫 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함창건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LG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함창건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구본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LG가 4-2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쳐 주자 송찬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쐐기타와 동시에 데뷔 첫 타점을 완성했다.
이날 LG는 주전 외야수 문성주가 경미한 허리 불편함을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미 리드오프 홍창기가 수비 도중 동료와 부딪히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장현식, 셋업맨 김강률까지 부상을 당했다.
더 이상 부상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때문에 LG는 관리에 들어갔고, 문성주를 선발에서 제외됐다.

함창건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에서 LG 지명을 받은 함창건은 지난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달 3일 퓨처스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낸 뒤 하루 뒤인 4일 콜업돼 1타석을 소화했다. 그리고 5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비로 무산됐다.
다시 기회가 왔다. 8일 키움전에 데뷔 첫 선발 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다음날 말소됐다.
2군에서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던 함창건은 지난 14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홍창기의 부상으로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교체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한 함창건은 이날 개인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서 데뷔 첫 멀티히트까지 기록하며 의미 있는 날을 만들었다.
경기 후 함창건은 "1군 데뷔 첫 타점, 첫 장타(2루타), 첫 멀티히트를 한 날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첫 안타 상황에 대해 "2스트라이크에서 스플리터를 쳤는데 2군에 있으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하는 훈련을 많이 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면서 "1군에 잠깐 올라왔다가 2군에 내려가서 타격 쪽으로는 빠른 볼에 대처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1군 투수들의 빠른 볼에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1군 투수들과의 승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군에 있으면서 감독님, 코치님들, 다른 스태프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부족한 게 많은데, 기회를 주시고, 힘낼 수 있게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2군 코칭스태프에 감사함을 전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인지 감사할 분이 이어졌다. 함창건은 "1군에 올라와서도 다들 긴장 풀 수 있게 도와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고 웃어보였다.
함창건은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점점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서 어디서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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