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경영판단 기준은 혈연 아닌 주주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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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

콜마홀딩스(024720)와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남매간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혈연이 아닌 주주가치"를 강조하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15일 한국콜마(161890)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졌다. 콜마홀딩스는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이유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을 들었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는 "경영 관련 주요 의사결정은 지주사와 협의를 거쳤으며, 실적 개선을 앞두고 있다"며 지주사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 각을 세웠다. 

윤 회장은 이와 관련해 "윤 부회장이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그룹의 임직원, 소비자 및 주주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창업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미래를 위한 일시적인 조율의 과정으로 보고 창업주로서 직접 나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회장은 자녀들인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대표를 두고 "두 사람 모두 콜마의 미래를 함께 이끌 리더"라며 "앞으로도 두 사람은 서로 반목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콜마홀딩스는 "회장님의 말씀은 경영 부진을 겪고 있는 윤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367억원, 영업이익은 62% 급감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에서 올해 1분기 3%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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