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추리물과 다른 재미 확신”… ‘나인 퍼즐’의 차별화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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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차별화된 재미로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한다. (왼쪽부터)윤종빈 감독·현봉식·손석구·김다미·김성균.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차별화된 재미로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한다. (왼쪽부터)윤종빈 감독·현봉식·손석구·김다미·김성균.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동대문=이영실 기자  “다양한 볼거리, 긴장감 놓을 수 없는 이야기… 기존 추리물과 분명히 다른 재미 줄 것.”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손석구·김성균·현봉식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등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등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새로운 스타일의 웰메이드 추리 스릴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김다미와 손석구가 각각 프로파일러 윤이나와 형사 김한샘으로 분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하고 한강서 강력2팀 팀장 양정호 역의 김성균, 강력2팀 MZ 막내 최산 역의 현봉식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함께해 다채로운 매력을 더한다. 

‘나인 퍼즐’로 돌아온 윤종빈 감독.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나인 퍼즐’로 돌아온 윤종빈 감독.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나인 퍼즐’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가 10년 후 프로파일러가 돼 자신을 끝까지 범인으로 의심하는 형사와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을 쫓는다는 참신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기본적으로 추리극”이라며 “아주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인물이 연쇄살인의 범인과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연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나름대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다고 했는데 나도 사람이다 보니 각본을 쓰다 보면 어느 정도 나의 인장이 새겨지는 것 같더라”면서 “비슷한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인 퍼즐’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작업을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됐다”며 “전작이 시리즈라서 이어서 또 시리즈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 마음을 잠시 접어둘 정도로 새롭고 재밌는 작업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관점에서 택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나인 퍼즐’ 대본을 처음 접하고 독특한 이나와 한샘의 캐릭터에 집중했다는 윤종빈 감독은 “굉장히 독특한 이야기와 인물들인데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현실에 이런 인물이 있을 수 있나라는 질문을 동시에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약간 갸우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시리즈의 톤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세계, 만화적인 세계로 톤을 올릴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미술, 의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현실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세계인 것을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세계관을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테마를 전달하기 위해 소품이나 공간에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기존 추리 스릴러가 묵직한 톤, 현실 베이스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이 작품은 오히려 더 귀엽게 하려고 노력했다. 캐릭터성이 독특한 면도 있고 만화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또 하나의 주인공인 퍼즐 역시 추리 스릴러 장르에 재미를 더하며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나에게 전해지는 퍼즐은 1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실마리이자 가장 큰 단서가 된다. 

9개의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점차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은 점점 더 ‘나인 퍼즐’의 세계관 속으로 이끌며 이나와 한샘의 긴장감 넘치는 추리와 수사 과정에 동행하게 만들 예정이다. 윤종빈 감독은 “추리물 특성상 알고 보면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정보 없이 시리즈를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독창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김다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독창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김다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0년 전 살인 사건의 용의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 윤이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를 펼쳐온 김다미가 분한다. 김다미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복잡한 내면을 갖게 된 인물을 독특한 개성과 매력으로 빚어내 그동안 본 적 없는 독창적 캐릭터를 완성할 전망이다. 

김다미는 “10년 전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잃은 인물인데 그 시절에 멈춰 있는 이나의 모습이 현재에도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인물을 만들어 나갔다”며 “그 시절에 멈춰 있는 어린아이처럼 표현하고 싶어서 솔직하고 감정대로 행동하고 멋대로 보일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 또 연약함이나 아픔이 있는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프로파일러 역할에 대해서는 “기존 캐릭터에서 따오려고 하기보다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식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사가 많았는데 손동작을 많이 쓴다거나 대사의 운율을 만든다거나 그런 식으로 접근했다”고 전하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윤종빈 감독은 “이나가 굉장히 독특하고 거침없고 직설적이다. 감정에 솔직한 인물인데 어떤 배우가 했을 때 이 인물이 밉지 않을까 생각했고 고민을 하던 차에 김다미가 생각났다”며 “김다미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있는데 이 인물이 밉지 않고 독특함 그 자체로 받아들여질 것 같아서 제안했다”고 김다미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결과물에서도 독특한 개성을 가졌지만 사랑스럽고 밉지 않은 인물로 묘사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손석구가 새로운 얼굴을 예고한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손석구가 새로운 얼굴을 예고한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나를 용의자로 의심하며 10년 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형사 김한샘은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대중을 매료하는 손석구가 맡았다. 첫 담당 사건으로 윤동훈 총경 살인 사건을 맡게 된 그는 범인을 잡지 못해 10년째 미해결로 남은 사건에 마음의 빚을 지고 진실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인물이다. 

손석구 특유의 리얼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용의자와 형사 그리고 프로파일러와 형사로 마주하며 의심과 공조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이나 역의 김다미와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석구는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굉장히 집요한 형사”라고 소개했다. 이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켜주고 싶은 존재이기도 하면서 타도하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양가적인 감정이 끝까지 간다”며 “‘티키타카’가 귀엽기도 하면서 진한 의심 속 서로를 괴롭히는데 정의하기 힘든 관계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관계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상상력에 맡기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무후무한 관계니까 내가 하는 게 정답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이나와 한샘의 미묘한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김다미를 향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손석구는 “장르성이 짙은 작품도 처음이고 윤종빈 감독의 오랜 팬이라 긴장을 많이 해서 여러모로 기댈 곳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김다미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담백한 성격이 비슷하더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았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많더라”고 말했다.

김다미도 “(손석구가) 먼저 편하게 다가와 줬다. 소통을 많이 하자고 이야기를 꺼내줘서 나도 자연스럽게 더 많이 의지하게 되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붙는 신이 제일 많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손석구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극에 활력을 더할 김성균(왼쪽)과 현봉식.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극에 활력을 더할 김성균(왼쪽)과 현봉식.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성균과 현봉식도 함께한다. 김성균은 투철한 사명감의 한강서 강력2팀 팀장 양정호로 분해 공감과 울림을 이끌어내는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현봉식은 MZ력 충만한 한강서 강력2팀 막내 최산 역을 맡아 사수 한샘과 유쾌한 앙상블을 완성한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현봉식은 ‘수리남’에 이어 다시 윤종빈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데뷔시켜 준 감독인데 다시 현장에서 재회해서 의미가 컸다”며 “대본도 좋았고 큰 역할을 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고 현봉식도 “대본도 재밌고 흡입력 있게 봤고 막내 형사라는 역할도 좋았다”며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하면서 항상 반작 역할만 했는데 막내가 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나인 퍼즐’에는 이야기의 주축을 이끌어가는 배우들 외에 각 에피소드를 책임지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배우들이 등장해 짧은 장면임에도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성민·이희준·지진희·박성웅·노재원·백현진 등 그 면면도 화려하다. 윤종빈 감독은 “잠깐 나오기 때문에 금방 잊어버릴 수 있어 존재감도 필요하고 연기력도 필요해서 인맥을 총동원했다”며 “한 번씩 전화를 다 돌리고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의향을 물어봤다. 20년 영화 인생 모든 인맥이 거의 다 온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다미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손석구는 “범인이 누구인지 같이 추리하면서 보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김성균도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고 현봉식도 “기존 추리극과 분명히 다른, 훨씬 더 즐거운 재미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종빈 감독은 “스포일러를 잘 피해서 한 번에 보는 게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식”이라고 전하며 스포일러 방지를 거듭 당부했다. 총 11부작인 ‘나인 퍼즐’은 오는 21일 6개 에피소드가 공개된 뒤 28일 3개, 6월 4일 2개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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