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당분간 편한 상황에 내보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당분간 두산의 클로저 김택연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기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에 택연이에 대한 믿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지만, 요즘 좀 쫓기는 것 같다. 페이스가 안 좋은 거지, 구위는 작년하고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스태프, 택연이가 모여 면담을 했다.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택연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금 편한 상황에 내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오늘 내일은 어제와 같은 상황보다 보다 편한 상황에 내보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택연은 5월 평균자책 6.14로 부진하다. 5월에만 홈런 3개를 맞았다. 전날에는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나섰으나 9회 2사 1루에서 최인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시즌 3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지난 시즌 신인왕이다.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을 기록하며 베어스 괴물루키로 불렸다. 김택연이 살아야 팀도 산다.
이승엽 감독은 "144경기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일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최악인 상황도 온다. 지금 우리의 문제점이 나왔다는 게 다행이다. 아직 100경기 이상이 남았다. 빨리 자신감을 찾아 원위치로 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택연이 자리에 누가 들어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 팀에는 마무리 경험을 한 선수들이 있다. 상대 타자,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유격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임종성(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잭로그. 올 시즌 8경기(48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 3.51을 기록 중이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며, 한화전은 등판은 한 번 있다. 4월 10일 잠실 경기에서 5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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