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매출·영업이익 감소… “해외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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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 CJ제일제당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주요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시장에서는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2분기까지는 식품·바이오 감익 가능성 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6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2,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액 2조9,246억원(3%↑)과 영업이익 1,286억원(30%↓)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4,365억원)은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고성장했음에도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 정체를 나타냈다. 올해 설 명절이 평년보다 빨랐던 점이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식품 사업은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전년 대비 8% 성장한 매출 1조4,8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비고를 중심으로 북미·유럽·오세아니아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는 상온 가공밥(39%↑), 피자(10%↑), 롤(23%↑)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2,470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일본도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영토 확장의 핵심 지역인 유럽·오세아니아는 각각 매출이 36%, 25%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독일·영국·프랑스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Woolworths), 콜스(Coles)에 이어 IGA 입점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12%↓), 영업이익 825억원(16%↓)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425억원(8%↓)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수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으로 식품 사업이 위축됐고, 바이오 부문 역시 수익성이 저하되며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보였다”면서 “2분기까지는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감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3분기부터는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식품 원가 부담 완화 등으로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513800129
2025. 05. 1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J제일제당 1Q25 Review
2025. 05. 13. 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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