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4차전부터 5차전까지 8쿼터를 다 이겼다"
서울 SK가 3연패 뒤 짜릿한 2연승을 거뒀다. 오늘만 사는 농구다. 6차전 창원에서 '도서관'을 예고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6-56으로 승리했다.
매번 벼랑 끝 승부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했다. 한 번도 지면 안 된다. 4차전 73-48로 대승을 거뒀고, 5차전도 30점 차 완승으로 시리즈를 미궁으로 끌고 갔다.
경기 종료 후 전희철 감독은 "4차전부터 5차전까지 8쿼터를 다 이겼다. 선수들이 그것에 대해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며 "자밀 워니가 먼저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게임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짧게 짧게 1쿼터씩 이기자고 했다. 나중을 보지 말고 하나하나씩 보자는 뜻"이라고 했다.
실제로 SK는 4차전부터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4차전 1쿼터 26-10, 2쿼터 16-13, 3쿼터 14-11, 4쿼터 17-14로 승리했고, 5차전 1쿼터 24-23, 2쿼터 25-15, 3쿼터 24-11, 4쿼터 13-7의 스코어를 작성했다.
2쿼터에서 자신감을 가졌다. 전희철 감독은 "예상대로 1~2쿼터에서 강하게 나오더라. 기에 눌리지 않고 2쿼터에 점수를 벌리는 것을 보고 오늘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며 "1~2쿼터에 밀리지 않았던 부분이 승기를 잡은 포인트"라고 했다.
6차전은 '적지' 창원에서 열린다. "힘들 것 같다. 분위기가 창원이 워낙 강하다"라면서도 "선수들 경기력은 믿는다. 분명히 올라왔다.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창원체육관이 도서관이 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4-5차전 2경기서 LG를 평균 52점으로 막았다. 전희철 감독은 "정규리그 때 좋았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며 "어떤 감독도 하루이틀만에 이걸 만들 순 없다. 꾸준히 해왔던 수비 방식이다. 몸싸움을 한 번 더 해서 밀어주는 동작과, 어떤 상황과 타이밍에 들어가는지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저희가 쓰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LG는 팀 구성상 주전 의존도가 높다. 체력 문제가 드러나는 것일까. 전희철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4차전에서 느꼈다. 그래서 좀 더 압박을 해야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리듬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고맙다. 몇 경기 동안 안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선수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그 리듬을 찾아서 대견하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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