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지민이를 (1군에서)살려보려고 했는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경기가 없던 12일 최지민과 김석환을 1군에서 내렸다. 김석환이야 활용도가 크지 않은 선수였고, 최지민은 필승계투조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련이 계속된다.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 4.50.

볼넷이 고민이다. 14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1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작년에도 46이닝 동안 44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37탈삼진, 4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신인 시절부터 제구에 기복이 있었는데, 맹활약한 2023시즌과 페이스가 좋던 올 시즌 초반에도 그런 모습은 안 보였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다시 급격히 볼넷을 내주는 비율이 높다. 실점 여부와 무관하게 필승계투조가 볼넷을 내주면 감독이 경기를 운영하기가 어렵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살려보려고 했는데, 퓨처스로 내린다고 해서 답은 아니니까. 1군에서 던지면서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라고 했다.
도저히 상황이 좋지 않았고, 정재훈 투수코치와 상의해 2군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지금 최지민의 상황이 비관적인 건 아니라고 했다. “구위는 좋다. 경쟁력 있는 투수다. 열흘간 빼주면서 머리를 식히라고 했다. 구위와 스피드도 괜찮다. 초구에 볼이 되면 연달아 볼이 되는 경우가 않다.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KIA 불펜의 사정이 좋지 않다. 최지민을 길게 2군에 내릴 여력이 없다. 이범호 감독은 “볼넷이 많으니까 제약이 많다. 그래도 다음에 올라오면 잘 던져줄 것 같다. 심리적으로 괜찮으니까, 공을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으면 올라오면 된다”라고 했다.

이로써 KIA가 자랑하는 왼손불펜이 사실상 무너졌다. 곽도규가 시즌 아웃됐고, 최지민은 재조정에 들어갔다. 이준영이 원 포인트 릴리프로 1군에 있다. 김기훈, 김대유 등도 안정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게 뼈 아프다. 현재 김기훈이 1군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최지민이 빠지면서 KIA 필승계투조의 짜임새가 다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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