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가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 대결을 희망했다. 같은 호주 국적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복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UFC 웰터급이나 미들급 월장 계획을 밝힌 이슬람 마카체프와 맞붙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델라 마달레나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펼쳐진 'UFC 315 :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 이벤트에 출전했다. 벨랄 무하마드와 웰터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무하마드를 눌러 이기고 챔피언 벨트를 빼앗았다. 5라운드 승부에서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올렸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전 UFC 웰터급 공식 랭킹 5위로서 챔피언 무하마드보다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무하마드의 주무기인 테이크다운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열세 전망을 뒤엎었다. 급상승한 레슬링 실력으로 3라운드까지 무하마드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전부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가볍게 잽과 스트레이트로 무하마드의 안면을 가격하고, 옆으로 빠지며 아예 틈을 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무하마드의 경기 후반 공세도 잘 막아냈다. 강력한 펀치 연타를 적중하며 무하마드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특히, 5라운드에는 니킥과 펀치 연타로 KO 직전까지 갔지만,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승리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채점자 3명으로부터 모두 더 높은 점수를 받아냈다.
호주 출신 UFC 파이터로서 세 번째로 챔피언에 올랐다.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 이어 UFC 최고 자리에 섰다. 아울러 종합격투기(MMA) 두 경기 연패 이후 전승으로 18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확히 wp가 생각했던 그 기분 그대로 너무 기쁘다"며 "경기가 30초 남은 걸 보고 계속 밀어붙였다”면서 “무하마드를 끝내고 싶었지만 그는 정말 터프해서 잠재우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다음 상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파이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다.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P4P·모든 선수들을 같은 체급으로 놓고 정하는 순위) 1위로 명실상부 최강 파이터인 마카체프와 맞대결 기대가 높아졌다. 마카체프는 같은 무슬림이자 종종 훈련도 같이 하는 무하마드가 타이틀을 잃으면 바로 웰터급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
델라 마달레나는 마카체프에 대한 질문에 "아름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볼카노프스키의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델라 마달레나의 호주 동료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에게 두 차례 도전해 모두 패했다. 특히, 2번째 대결에서는 하이킥을 맞고 실신했다.
마카체프도 델라 마달레나와 경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UFC) 더블 챔피언이 될 시간이다"며 "제가 완전히 다른 수준이란 걸 보여줄 테니 챔피언 벨트나 깨끗하게 보관해라"고 델라 마달레나를 도발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