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티웨이 이사회 진입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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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마치고 이사회 구성원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공정위 승인이 필요한데,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통지가 늦어지고 있다. / 강서구=제갈민 기자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마치고 이사회 구성원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공정위 승인이 필요한데,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통지가 늦어지고 있다. / 강서구=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지난 3월말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통지가 늦어지면서 한 차례 무산됐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23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다시 한 번 티웨이항공 이사회 장악을 노리고 있다.

다만 공정위가 오는 23일 이전까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 발표를 하지 않으면 이사회 진입이 또 한 번 밀리게 돼 공정위의 결과 발표에 시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23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 부의안건으로 △사내이사 이상윤·안우진·서동빈 △기타비상무이사 서준혁·이광수·이병천 △사외이사·감사위원 김종득·염용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하연 선임의 건을 제안했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의 구상은 지난 3월말 티웨이항공 정기주총에서 이들을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것이었으나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티웨이홀딩스 주식 취득 및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이 미뤄졌다. 티웨이홀딩스 주식 취득 및 잔금 지급일은 임시주총이 열리는 오는 23일로 결정됐다.

하지만 티웨이항공 임시주총까지 10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공정위는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 결과를 통지하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법으로 불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1조(기업결합의 신고) 8항에서는 “공정위의 심사 결과를 통지 받기 전까지 각각의 주식 소유, 합병 등기, 영업 양수 계약의 이행 행위 또는 주식 인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마치고 이사회 구성원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공정위 승인이 필수라는 얘기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없이는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 인수 및 이사회 진입이 불가하다.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의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 소노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의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 소노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며, 필요한 경우 최장 9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현재 일정대로면 6월초쯤에 기업결합 결과가 발표돼야 하지만 공정위에서 소노인터내셔널 측에 심사와 관련한 추가·보완 자료 요청을 할 경우에는 기한이 더 연장될 수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한차례 보완서류를 요구했고. 대명소노그룹은 추가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공정위가 대명소노그룹 측에 재차 추가 자료를 요청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공정위가 추가 자료를 요청할 경우에는 자료가 모두 제출되기까지 심사가 중단된다. 이 기간은 심사 기간에 산정하지 않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통지는 오는 6월 3일 대선 투표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공정위 기업결합과 관계자는 “심사기간이 최장 90일인 것은 맞지만 기업결합 관련해서 소노인터내셔널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할 시 해당 자료가 공정위에 도착하기까지는 심사가 일시 중단 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심사일 기준 90일이 되는 시점은 6월초가 아니라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기업결합은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심사 결과 발표 시점이 정해지면 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명소노그룹에서는 현재 공정위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23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대명소노그룹은 이후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 일정을 다시 정하고 이사회 진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인수를 타진하던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모두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정리는 티웨이항공이 자체적으로 미주노선 신규 취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항공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차원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도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미주 노선 확대 운항이 가능하다”며 “티웨이항공의 항공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티웨이항공 주주총회 소집공고(2025년 제1차 임시) 및 임시 주총 부의 안건
2025. 5. 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티웨이항공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11조(기업결합의 신고)
2025. 5. 13 법제처,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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