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단두대 매치다. 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포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패배한 팀은 순위 경쟁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삼성과 KT는 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주중 삼연전을 치른다.
양 팀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삼성은 8연패를 당했다. 지난 3일 대구 두산전부터 11일 대구 LG전까지 모든 경기를 내줬다. 최근 10경기서 1승 9패다. '라팍 불패' 신화도 깨졌다. 홈에서만 5연패다. KT도 만만치 않다. 5일 수원 NC전부터 11일 수원 롯데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11일 더블헤더 2차전 1점을 선취했지만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 결국 무승부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KT 역시 홈 5연패 중이다. 최근 10경기서 2승 2무 6패.
강팀은 비슷한 이유로 승리하지만, 약팀은 각자의 이유로 불행하다. 5월 삼성은 팀 타율(0.218) 9위, 평균자책점 9위(5.34)다. 역전패만 5번으로 리그 최다 1위다. KT는 타율(0.244)과 평균자책점(4.40) 모두 6위다. 득점권 타율이 0.160으로 최하위다. 기간 내 유일한 1할대 타율. 대타 타율도 0.143으로 9위다.

삼성은 분위기 전환 카드로 '코치진 개편'을 꺼내 들었다. 삼성은 13일 경기에 앞서 코치진을 부분 개편했다고 알렸다. 최일언 퓨처스 감독, 박석진 퓨처스 투수코치, 박한이 퓨처스 타격코치가 각각 1군 수석코치, 1군 투수코치, 1군 타격코치를 역임한다. 기존 정대현 1군 수석코치, 강영식 투수코치, 배영섭 타격코치는 각각 퓨처스 감독, 퓨처스 투수, 퓨처스 타격코치로 이동했다.
KT는 지난 11일 대형 사고를 쳤다. 수원 롯데전 더블헤더 2차전서 두 번의 헤드샷이 나온 것. 오원석이 내야수 이호준을, 손동현이 손성빈을 맞혔다. 이호준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손성빈은 괜찮다는 사인을 냈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었다. 두 개의 헤드샷 모두 변화구였기에 퇴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팀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삼성은 연패를 끊기 위해 선발로 좌완 이승현을 내보낸다. 이승현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1일 KT전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통산 맞대결 성적은 20경기 무승 6패 평균자책점 7.43이다. 개막 후 4경기서 3패를 당했고, 조정을 위해 2군에 내려갔다. 콜업 이후 2경기서 2패를 당했다.
KT 선발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시즌 삼성전 첫 등판. 시즌 성적은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95다. 2025년 삼성전 첫 등판이다. 통산 삼성 상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96이다. 시즌 초 호투했지만, 좌측 내전근 부상 이후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포항'이라는 장소가 변수다. 삼성에 포항은 약속의 땅이다. 통산 42승 1무 24패 승률 0.641을 적어냈다. KT는 3경기서 1승 2패에 그쳤다.
패배하면 중하위권으로 떨어진다. 13일 경기 전 기준 삼성은 19승 1무 21패 승률 0.475 리그 5위다. KT는 18승 3무 20패 승률 0.474로 SSG 랜더스(18승 1무 20패)와 함께 리그 공동 6위다. 한 팀이 경기를 일방적으로 가져간다면 순위가 수직하강할 수 있다. 8위 KIA 타이거즈(17승 21패)와 승차는 각각 1경기에 불과하다.
외나무다리 혈투다. 먼저 연패를 끊는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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