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월에도 3승5패.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4월 말에 시작한 어린이날 9연전을 3승4패로 마치더니, 5월 8경기서도 3승5패로 더딘 발걸음이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8회말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했고, 11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더블헤더를 모두 내줬다. 이 과정에서 패트릭 위즈덤, 박정우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좀처럼 승패 마진 흑자를 못 만든다. 17승21패, 여전히 -4다. 5월엔 치고 올라가야 대반전의 시즌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선두 한화 이글스와 무려 9경기 차다. 반면 9위 두산 베어스에 단 1경기 앞섰다.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이 차례로 돌아왔다. 그러나 나성범이 이탈했고, 적지 않은 선수가 작년보다 생산력이 떨어진다. 타선에선 최원준과 김태군이 부진과 잔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다. 한준수와 이우성도 작년만큼 타격이 안 풀린다. 패트릭 위즈덤 역시 완연한 하락세다.
마운드에선 최근 양현종이 완연한 회복세지만, 시즌을 전채로 놓고 보면 기대 이하의 행보다. 윤영철 역시 마찬가지다. 황동하는 교통사고로 전반기를 사실상 접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11일 SSG에 무너지긴 했어도 마운드에서 제일 잘 해주고 있다. 불펜은 전상현과 최지민이 역시 기대이하다. 최지민은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그나마 마무리 정해영과 조상우가 전체적으로 괜찮은 행보다.
이렇듯 투타 각 파트에서 다친 선수들, 작년만 못한 선수들이 대다수다. 작년보다 경기력이 안 나오는 이유다. 오선우와 정해원 등 타선에 뉴 페이스가 들어왔지만, 아직 평가를 하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이러니 김도영과 김선빈 등 몇몇 주축이 분전해도 어려움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꼬일대로 꼬여버린 이 실타래를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까. 과감한 엔트리 변화, 선발라인업 변화, 공격적인 투수교체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기에, 감독으로서도 답답한 부분이 많을 듯하다.
KIA는 이번주에 홈 6연전이다. 주중 3연전 상대 롯데 자이언츠는 희한하게도 투타에서 불안한 부분들이 있는데 잘 나간다. 최근에도 4연승을 내달리며 1~2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를 가장 바짝 추격한다. 현 시점에서 타선만 보면 KIA보다 힘이 있다. 쉬운 상대가 아니다. 13일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올해 뉴 페이스 외국인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주말에는 두산과 사생결단 3연전이다. 여기서 밀리면 9위 추락은 물론이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다. 이번 홈 6연전서 어떻게든 반격의 씨앗을 뿌려야 이후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를 상대로 5치올을 타진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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