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8.2% 증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 중심의 실적 반등이 뚜렷했다.
이마트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36억원으로 184.6% 늘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258억원,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각각 10.1%, 43.1%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효과로 매출 356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할인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8162억원, 영업이익은 53.7% 증가한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생필품 상시 최저가 정책인 ‘가격파격 선언’과 올해 1월부터 시작한 대형 할인 프로모션 ‘고래잇 페스타’로 수익성을 높였다. 1분기 고객 수 역시 전년 대비 2% 늘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매출 1906억원(9.9%↑), 영업이익 423억원(36.9%↑) 등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월 문을 연 마곡점이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공간 혁신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으며,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 용산, 목동점도 각각 35%, 11%, 6%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매출 7619억원(3.7%↑), 영업이익 351억원(7.3%↑)을 기록했고, 신세계푸드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71.7%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는 매출 1040억원(33.3%↑), 영업이익 364억원(198.4%↑)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마트24는 점포 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이며 3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다만 SSG닷컴과 G마켓 등 e커머스 자회사들은 소비 침체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적자가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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