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만 결승전 치르는 것 아니다'…'EPL 17위 추락' 토트넘에 분노 "부상에 몸 사리고 투지도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에 완패를 당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0-2로 졌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11승5무20패(승점 38점)를 기록하며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해 있는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키드를 상대로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치른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후반 13분 포로 대신 교체 투입되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발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열린 울버햄튼전부터 7경기 연속 결장한 손흥민은 8경기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한 차례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게히에 막혔다. 4번의 볼경합 상황에선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는 등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텔이 공격수로 나섰고 오도베르와 쿨루셉스키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그레이, 벤탄쿠르, 사르는 중원을 구성했고 스펜스, 데이비스, 단소,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킨스키가 지켰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45분 에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한 무뇨스가 골문앞으로 내준 볼을 에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3분 에제의 멀티골과 함께 점수 차를 벌렸다. 속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사르가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으로 내준 볼을 문전 쇄도한 에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속공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한 손흥민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게히에게 막혔고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에 실패하며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변명으로 삼을 수 없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부상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번 경기에선 그런 변명을 할 수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엄청난 결승전을 앞두고 있고 토트넘보다 훨씬 먼저 결승전을 치른다.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은 팀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또한 '토트넘은 선수들이 스스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출전한 몇몇 선수들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토트넘에서 투지를 보여준 선수는 없다. 선수들의 러닝은 느렸고 압박도 없었고 볼을 잡은 상대 선수를 향해 움직이는 선수도 없었고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를 추격하는 것은 충격적이었다'고 혹평했다.

토트넘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승13무11패(승점 49점)의 성적으로 리그 12위를 기록 중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18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4-25시즌 FA컵 결승전을 치르는 가운데 토트넘을 상대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에제는 "오늘 경기 승리는 웸블리로 가는데 있어 좋은 경기가 됐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