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법정에 들어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협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출석 의무가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경 차량에서 내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서관 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섰다.
1·2차 공판 때 지하 주차장을 통해 법정에 입장한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지상을 통해 입정했다. 법원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입하게 해달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취재진은 법원 앞에서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윤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대기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포토라인을 지나쳤다. ‘군부정권 이후 계엄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인데 아직 스스로 자유 민주주의자라 생각하나’,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전 국민에게 하실 말씀이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경호원은 기자의 팔을 잡고 질문을 저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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