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진서연의 원래 꿈은 수녀와 청소 도우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수녀 꿈꾸다 사랑 없는 결혼 선택해 작품으로 대박 난 여배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진서연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한 장면이다.

진서연은 "영화 '독전' 후 은퇴를 생각했다. 딸 셋 중 둘째였다. 언니는 운동, 동생은 무용, 부모는 맞벌이를 하니까 가족을 다 케어 해야 했다. 내성적이어서 친구가 없었고 초등학교도 거의 못 다녔다. 그래서 원하는 직업도 말이 필요 없는 수녀님, 청소 도우미를 적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모델은 사진만 찍으면 되는 줄 알았다. 우리 때는 엔터테인먼트 개념이 없어서 업체와 직접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 말을 해야 했다. 광고 속 짧은 연기가 재미있어서 배우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007년 3번의 소속사 부도로 광고 수입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진서연은 "영화 '독전'만 찍고 그만두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대본이 셌는데 은퇴를 생각해서 괜찮았다"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요가 동작을 보여줘 '독전'에 캐스팅된 진서연은 섹시하지 않고 요염 떨지 않으며 카리스마 있고 무서울 정도로 징그러운 캐릭터를 감독이 원했고 그에 맞게 연기해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독전'이 끝나고 사람들이 피해 다녔다. 사람들이 무서워 하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또 3년째 제주도 생활을 하고 있는 진서연은 남편이 아들의 육아를 담당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과 러브스토리에 대해 "너무 사랑해서 결혼? 아니다. 결혼해서 행복할 것 같은 남자가 아닌데 결혼하겠다고 촉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향이 너무 안 맞아서 결혼을 막기 위해 배우자 기도를 엄청 열심히 했다. 그러다 음성이 들려왔다. '내가 너에게 내 보물을 줄 테니 나한테 그대로 돌려달라'라고 들리더라. 그래서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해버렸다. 남편이 어른 두드러기가 있어 상견례 때도 만난지 10분 만에 일어나더라"라고 말했다.
진서연은 "지금은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보물이다. 심각한 고민도 별일 아닌 듯 넘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라고 고백했다. 진서연의 이야기에 팬들은 "무명이 길었구나", "역시 다 내려놔야 뭐든 잘 된다", "독전 진짜 깜짝 놀랐는데", "무서웠어", "남편이랑 사랑 없이 결혼이라니", "지금은 사이가 좋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