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는 맨유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음에도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UEL 준결승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합산 스코어 7-1 완승. 맨유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UEL에서 우승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맨유는 국내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15위에 머물러 있다. PL이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최소 승점, 최저 순위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맨유는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3무 3패를 기록했다. 사실상 UEL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UEL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스콜스는 비판했다. 그는 리그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어떤 희생 없이도 두세 개 대회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리그를 명백히 희생하고 있다. 난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PL 팀이라면 지켜야 할 기준이 있다고 믿는다. 지금은 거의 리그 경기를 그냥 치르면서 '이길 수 없다'는 식의 수용이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인다. 말도 안 된다. 이런 수용은 모두에게서 비롯된 것 같다"고 전했다.
스콜스는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후벵 아모림 감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감독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그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는 리그 경기에서 승리하려는 팀을 내보내고 있지 않다. 심지어 팬들조차도 '그냥 이 리그 경기들 빨리 끝내자'는 분위기다. 리그는 재앙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11일 오후 10시 15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PL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이어 17일 오전 4시 15분 첼시와 37라운드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후 결전의 땅 스페인 빌바오로 향한다. 22일 오전 4시 토트넘 홋스퍼와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UEL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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