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목동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이관우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에울레르 경계령'을 내렸다.
안산 그리너스는 10일 1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서울 이랜드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안산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직전 라운드에서 경남FC에 1-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관우 감독은 "졌을 때보다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 지난 라운드를 이기면서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제 안산은 2위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체급 차이가 있으니까 수비에 치중한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인내하면서 버티는 것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 방향으로 맞춰서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산 팬들도 경기력보다는 매 경기 승점을 챙기길 바라고 최하위보다 더 높은 위치를 원하기 때문에 실리적인 걸 많이 선택하고 있다. 경기력이 아무리 좋아도 지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스코어를 보고 평가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김오규와 박창환, 아이데일이 모두 결장한다. 이 감독은 "서울 이랜드는 누가 들어가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하는 선수들이다. 우리와 체급 차이가 있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잘 눌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랜드의 키 플레이어 에울레르에 대해서는 "왼발잡이라 오른쪽보다 왼쪽을 더 막으라고 주문했다. 아무래도 오른발이 왼발보다는 서투를 것이다. 다 좋은 선수들이지만 에울레르가 팀의 30~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선수라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날씨가 안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홈에서 충북 청주에 딱 1번 패배했는데 수중전이었다. 이날도 역시 수중전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미끄러운 상태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제 핑계는 대지도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오히려 물기가 많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킥력을 가진 선수들이 서울 이랜드에 많지만 직선적인 움직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교한 킥이 아니면 우리에게 좋은 작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로 끌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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