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더블헤더 1차전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속절없이 6연패를 당했다.
LG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LG는 24승 14패를 기록, 2위를 지킴과 동시에 1위 한화 이글스를 바짝 추격했다. 6연패를 당한 삼성은 19승 1무 19패가 됐다. 경기 전까지 4위에 위치했지만, KT 위즈(18승 2무 18패)와 승률이 같아져 공동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김민수(1루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삼성 :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2루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성규(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손주영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구속은 최고 152km/h까지 나왔다. 도합 104구를 구사하며 직구 59구, 커브 19구, 슬라이더 19구, 체인지업 7구를 뿌렸다. 김진성(1이닝 무실점)과 박명근(1이닝 1실점)이 각각 홀드를 기록했다. 장현식(1이닝 무실점)은 시즌 6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문보경이 5타석 3타수 3안타 1홈런 2볼넷 2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성주도 4타수 4안타로 힘을 보탰다. 홍창기(5타수 2안타 1득점)와 박해민(4타수 2안타)는 나란히 멀티 히트를 쳐냈다.

LG가 시작부터 후라도를 몰아세웠다. 1회초 선수타자 홍창기가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박동원과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수가 2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선제 적시타를 쳤다. 오지환도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김민수가 우익수 방면 뜬공을 만들며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구본혁 타석에서 1루 주자 문성주가 견제에 걸렸다. 3루 주자 오지환이 이 틈을 타 홈을 노리려 했는데, 런다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삼성도 빅이닝을 만들며 반격했다. 3회말 류지혁이 좌전 안타, 전병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재현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김성윤 타석에서 폭투로 삼성이 이날 첫 점수를 뽑았다. 김성윤이 1-2루 간을 통과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디아즈가 헛스윙 삼진, 이성규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삼성은 추가 득점을 얻지 못했다.
LG가 대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5회초 주자 없는 1사 문보경 타석에서 후라도의 2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문보경이 이를 가볍게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문보경의 시즌 8호 홈런.

손주영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7회초 김진성이 등판한 가운데 대타 양도근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재현이 삼진을 당했지만 양도근이 2루를 훔쳤다. 김성윤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한 방이면 경기가 미궁으로 빠지는 상황. 구자욱의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2루 주자 양도근은 이미 3루로 뛰었고, 오지환이 2루에 공을 뿌리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삼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주자 없는 1사, 디아즈가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추격의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디아즈의 시즌 14호 홈런.

9회말 1점 차 리드를 지키러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식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5-4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후라도는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2승)를 떠안았다. 또한 시즌 최초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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