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와 닮은 점이 있다"…레전드의 확신, 우승 DNA가 차이를 가른다! 맨유 우승 확신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닮은 점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합산 스코어 7-1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적지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맨유는 홈에서 열린 2차전 선취골을 허용했다. 전반 31분 미켈 야우레기사르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메이슨 마운트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35분 카세미루의 헤더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0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골이 터졌다. 추가 시간에는 마운트가 한 골을 더 추가해 3점 차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지난 2016-17시즌 UEL 우승 경험이 있다. 8년 만에 다시 한번 UEL 정상을 노린다.

맨유의 상대는 토트넘 홋스퍼다. 토트넘은 준결승에서 보되/글림트를 만났는데, 합산 스코어 5-1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2007-08시즌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양 팀 모두 UEL에 모든 것을 걸었다. 국내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두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성적도 좋지 않다. 맨유는 승점 39로 15위, 토트넘은 승점 38로 16위다. UEL 우승에 올 시즌 성패가 달렸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맨유의 우승 DNA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맨유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토트넘이 세 번이나 이겼고, 토트넘도 자신들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하지만 뭔가 이 클럽(맨유)의 역사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유럽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는 이번에도 맨유 쪽에 약간의 우세가 있다고 느낀다. 물론 토트넘이 좋은 팀이라는 것도 안다"고 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UEL 결승이 큰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봤다. 토트넘이 힘든 팀임을 인정하면서도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모림 감독은 "이 힘든 시즌 동안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다. 하지만 결승을 생각하니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왜냐하면 이기지 못하면 결국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승에 오른 것에 만족하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정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약간은 감정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두 팀 모두 PL에서 고전하고 있고, 무언가를 우승하고 싶어 한다. 같은 리그에서 뛰며 서로를 잘 아는 팀 간의 맞대결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경기는 우리뿐만 아니라 토트넘에도 큰 의미가 있다. 나뿐만 아니라 (엔제) 포스테코글루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매우 큰 경기다"며 "빌바오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그들은 홈에서 결승을 치르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아모림은 "우리 선수단 전체에게 이 시즌 팬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우선, 확률적으로 보면 한 팀이 네 번 연속으로 지는 건 쉽지 않다"며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야 한다. 전체 스쿼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 이 순간에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부상 없이 결승을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뿐이다"면서도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이기지 못하면 아무 의미도 없다. 그러니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