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듀프 제품은 우리가 가진 뛰어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원가를 고려하지 않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원칙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성분과 원료, 혁신적인 제형 등을 적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 이동열 YLESS(와이레스) 대표
글로벌 K-뷰티 플랫폼 'YLESS(와이레스)'가 명품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듀프(Dupe)란 'Duplication(복제)'의 줄임말로, 고가의 명품 제품과 유사한 품질이나 디자인을 가진 저렴한 대체 상품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복제품이 아닌,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고가 제품의 대안을 제공하는 제품군으로, 특히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방문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와이레스 북촌 플래그십스토어에는 와이레스의 고급 듀프(Dupe) 브랜드 '윙크(WINK)'의 다양한 제품과 가히를 비롯해 코리아테크의 자체 브랜드 20여개, 1000여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에서 기자가 테스트한 제품은 세 가지였다. 샤넬 까멜리아 세럼, 라메르 크림, 조말론 핸드크림을 오마주한 '아방쥔 윈터 까멜리아 세럼' '아방쥔 모이스처라이징 소프트 크림' '블루콰티카 핸드크림'. 제품 발림성과 향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흡사했고, 특히 까멜리아 세럼은 오리지널보다 더 밀도 높은 제형이었다.
와이레스 관계자는 "윈터 까멜리아 라인은 단순히 제형의 색과 사용감을 모방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오리지널 제품과 꼼꼼히 비교해 보았을 경우에도 만족도를 줄 수 있게끔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향까지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그라스 지역의 100년 이상 된 전문 향료 업체를 방문하는 등 각별한 노력이 담긴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품질의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가격 차이는 분명했다. 샤넬 세럼과 라메르 크림은 30만원이 넘지만, 와이레스의 듀프 제품은 3만원대, 즉 10분의 1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3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프로모션까지 적용되면 1~2만원대로 명품급 제품을 만나는 셈이다.
이외에도 에스티로더나 입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모티브로 한 제품들과 톰포드, 딥디크, 바이레도 등 니치향수를 모방한 바디미스트나 헤어미스트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디올 향수를 연상케 하는 헤어미스트는 완판 행진 중이었다.

와이레스는 이 같은 고급 듀프 전략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K-뷰티의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국내 뷰티 제조사들이 오랜 기간 글로벌 브랜드의 ODM을 맡아 축적한 노하우, 그리고 원료 수급 경쟁력의 향상이 고퀄리티 듀프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원가를 고려하지 않고 '품질 우선 원칙'을 고수한 와이레스의 철학도 한몫했다.
와이레스 관계자는 "단순한 모방이나 비슷한 느낌의 듀프가 아니라 오리지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제품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원가나 판매가를 고려하지 않았을뿐더러 기술력, 노하우, 제품력 모두 갖춰 승부수를 띄웠다"고 강조했다.
와이레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일본 시장 진출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동시 론칭 한 이후 세 번째 지역으로 일본을 낙점했다.

일본 시장은 K-뷰티 제품의 높은 품질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가 높고,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불황과 고물가 여파로 명품 대체재인 '듀프' 소비가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와이레스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열 대표는 "지난달 고급 듀프 제품인 아방쥔 윈터 까멜리아 라인 출시 이후, 앱은 물론 북촌 스토어의 매출이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듀프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타고 방문한 고객들이 다른 제품들에 대한 관심과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듀프 제품은 우리가 가진 뛰어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원가를 고려하지 않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원칙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성분과 원료, 혁신적인 제형 등을 적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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