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구기자의 간 기능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인체 임상시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23년부터 전북대학교병원과 함께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임상시험 준비를 이어왔으나, 까다로운 선정 기준으로 인해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달 드디어 목표 인원 100명을 모집함에 따라 임상시험이 본격화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구기자 추출물이 간 기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으로, 군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청양군은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 기능성 평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50%를 지원받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연내 검체 분석과 통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구 완료 후 청양 구기자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2013년부터 6년 넘게 원료 표준화, 동물시험, 인체 적용시험을 수행해 구기자의 간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일부 조건이 식약처 기준에 미달해 기능성 원료로는 등록되지 못했다.
구기자는 항산화 성분과 베타인이 풍부한 전통 약재로, 간세포 보호와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러한 전통적 효능을 과학적 자료로 입증하고, 기능성 건강식품으로서의 공신력 확보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구기자는 오랜 세월 효능이 알려졌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청양 구기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양 구기자는 지난해 말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9호'로 지정되며 그 전통과 가치를 국가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군은 이를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개발, 제품화, 시장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