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올해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판매량이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함께 신차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재정비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말∼하반기 초 기간 아우디 코리아가 국내에 출시 예정인 신차 2종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먼저 아우디 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신차로는 △더 뉴 아우디 A3 △더 뉴 아우디 RS Q8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3종이 있다. 이 가운데 Q6 e-트론은 중형 SUV 전기차 모델로, 앞서 출시된 아우디 전기차 Q4 e-트론이 시장에서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 한 것을 감안하면 Q6 e-트론 역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만간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중형 세단과 중형 SUV 모델이 차례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우디가 새롭게 선보이는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5는 기존 A4와 A5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신차다.

신형 A5는 긴 휠베이스와 낮고 스포티한 차체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A4 대비 차체 길이(전장)는 67㎜ 길어졌으며, 너비(전폭)는 13㎜ 넓어졌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휠베이스)도 120㎜ 이상 길어졌고, 차체 높이(전고)는 16㎜ 높아졌다. 기존 A5 모델과 비교해도 신형 A5는 길이와 너비, 휠베이스 전부 한층 커졌다. 또한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후면 유리까지 모두 개방되는 형태의 테일게이트는 트렁크 이용 편의성을 높인 부분으로 평가된다.
아우디 A5 신형은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가솔린 모델 기본형 40 TFSI 콰트로 모델은 5,789만원, 6,378만원으로 책정됐다. 출력이 소폭 높은 가솔린 모델 A5 45 TFSI 콰트로 S라인도 6,800만원대, 디젤 모델인 A5 40 TDI 콰트로도 6,100만∼6,7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는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 SUV Q5의 풀체인지 모델인 더 뉴 아우디 Q5도 국내 출시 전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중형 SUV’ 판매량은 약 3만1,000대로, 이는 지난해 수입차 총 판매대수의 약 12%에 달하는 비중이다.
기존 아우디 Q5 모델은 실내 인테리어가 한 세대 이상 뒤처진 모습으로, 요즘 신차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판매량도 저조했다. 반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아우디 Q5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큼지막한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 조수석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갖춰 ‘최신 모델’ 분위기를 강조했다.

신형 아우디 Q5 차체 크기는 벤츠 GLC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형 Q5의 한국 판매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경쟁 모델인 벤츠 GLC는 디젤이 8,030만원, 가솔린 베이스 트림이 8,050만원으로 판매 중인데 반해 더 뉴 아우디 Q5는 디젤 모델 기본형이 6,968만원으로 책정됐다. Q5 40 TDI 콰트로 S라인은 7,557만원, Q5 40 TDI 콰트로 S라인 블랙에디션은 7,950만원이다.
아우디 코리아가 신형 Q5를 디젤 파워트레인만 먼저 출시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점은 분명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전국 신차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현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수는 각각 29개씩으로 연초에 비해 소폭 줄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부산·울산·경남·제주 지역의 아우디·폭스바겐 딜러사로 영업을 이어오던 유카로오토모빌과 계약을 해지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유카로오토모빌은 부산 남천·해운대, 울산, 창원, 제주 5개 전시장과 부산 민락·사상, 울산, 창원, 제주 5개 서비스센터의 운영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경영난으로 서비스센터 파행 운영, 차량 대금 지불 지연 등 문제가 발생했고,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측이 부·울·경 및 제주 지역의 아우디·폭스바겐 공식 딜러사를 교체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유카로오토모빌은 아우디 전시장 4곳(해운대·울산·창원·제주)과 서비스센터 5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아우디 남천 전시장은 아직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부울경 및 제주 지역의 공식 딜러사를 새롭게 선정했다.
부울경 지역에는 기존 부산·김해·양산·진주 지역에서 아우디 딜러 사업을 이어오고 있던 아이언오토를 선정했다. 아이언오토는 오는 5월 경남 창원과 울산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을 개시한다. 제주 지역 아우디 딜러에는 고진모터스가 선정됐다. 제주도에는 유카로오토모빌이 철수함에 따라 현재 아우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없는 상황인데, 고진모터스가 빠른 시일 내에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지난 1월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올해 신차 전시장은 기존 33개에서 35개로, 서비스센터의 경우 32개에서 연내 37개로 증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1월 아우디 서수원 전시장이 신규로 오픈했으며, 2월에는 아우디 진주 서비스센터가 리뉴얼 오픈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아우디 청주 서비스센터가 확장 이전 오픈하며 고객들의 접근성 및 서비스 편의를 개선했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 신차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과 접점을 점차 늘린다면 판매량은 자연스레 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아우디는 1∼4월 누적 판매대수가 2,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양한 신차가 부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A5, Q5 풀체인지 모델 국내 판매 가격 비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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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8 | 아우디 코리아 |
아우디 코리아 국내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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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8 | 아우디 코리아 |
아우디 코리아 2025년 1~4월 누적 판매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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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8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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