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스탄불(튀르키예) 이정원 기자] 이제는 지도자로 새롭게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결별하고, 브라질 출신의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
그리고 헤난 감독을 보좌할 새로운 국내 코치가 있다. 바로 현역 시절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신영수.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던 신영수는 대한항공 프런트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신영수 과장으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코트 안팎에서 많은 일을 했던 그는 이제 지도자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V-리그 팬이라면 신영수 코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신영수 코치는 대전중앙고-한양대 졸업 후 V-리그 원년인 200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 대한항공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 KOVO컵 MVP 수상, 2015-2016시즌에는 V-리그 남자부 역대 4번째 3000득점 돌파에 성공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름을 날렸다. 2017-2018시즌 생애 첫 우승 반지를 꼈고, 이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V-리그 통산 342경기 3323점 공격 성공률 49.40% 리시브 효율 45.19%의 기록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V-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 속에 힘을 내지 못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후 감독 교체와 함께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헤난 감독은 "배구 훈련을 정말 많이 시킬 것이다. 고될 정도로 많이 할 것이다. 선수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배구를 할 것이다"라며 "배구는 팀 스포츠다. 36경기 장기 레이스를 한정된 선수들로 끌고 가기 어렵다. 더군다나 V-리그는 팀과 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자칫 방심하면 밀릴 수 있다. 매 경기를 챔프전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두 경기 지고 나서 이유를 찾으려고 하면 힘들다"라고 말했다.
헤난 감독 밑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영수 코치, 그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