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탈당 선언… “참 민주보수의 길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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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앞으로 극우보수와 수구보수가 아닌 참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지지자분들게 송구함을 올린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구갑에서 당선된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이후 당내 징계 및 탈당 압박을 받아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통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라왔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그러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시기 국민의힘을 떠나며 보수 지지자들에게 호소드린다”며 “2025년 오늘의 보수 가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공정, 합리, 개방, 포용, 자유를 기준 삼아 정치판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이어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다름에서 배움을 얻으려는 포용과 품위 있게 원칙을 지키는 보수가 되어달라”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 할 것인가의 문제를 책임감 있게 고민하겠다”며 “오직 국민께 이익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심도깊은 생각을 더하고 방향이 정해지면 의견을 솔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님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국민께 도움되는 결정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정당입당 또는 그 밖의 정치행보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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