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15~16일 여론조사로 단일화 제시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당 지도부의 단일화 작업에 대해 “손 떼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며 당 지도부의 단일화 작업 중지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당헌 74조에 따르면, 대통령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선거일까지 선거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 무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

이날 김 후보는 단일화 일정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시너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수요일(14일)에 방송토론을 하고 목요일과 금요일(15~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기간인 다음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후보등록이 끝난 뒤인 15일과 16일이다. 한덕수 무소속 후보는 후보등록을 한 뒤 단일화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한 후보가 이같은 김 후보의 제안을 받을 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김 후보의 단일화 일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한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을 쓸 수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저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